안녕하세요. 평화교회 청년부 출신 이정수집사입니다.

학창시절에 저는 제가 마음만 먹으면 하나님 없이도 무엇이든 제 힘으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하나님께서는 이런 교만했던 저를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 실력에 맞는 명문대에 가고 싶어서 재수를 했고,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해서 모의고사에서 1-2등급이 나왔지만 수능에서 실패했습니다. 거의 다 잡았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독하게 공부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편입을 준비하면서는 하루에 15시간 이상씩 공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꾸준히 학원 전체에서 1, 전국 모의고사에서는 100위 이내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 열심히 기도하며 준비했는데 하나님의 생각은 저와 많이 다르셨습니다.

1등의 성적을 받고도 면접에서 떨어졌습니다. 대학 하나 제 힘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너무나도 불공평하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단지 제 실력만큼의 결과를 바랐는데, 그런 너무나 이성적인 기도조차 들어주시지 않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기도했는데요. 주님 없이...... 취업도, 친구들은 어렵지 않게 대기업에 입사하는데, 저는 면접에서 늘 실패했습니다. 항상 열심히 기도해 왔는데 말입니다. 주님 없이 열심히......

이러한 실패의 상처들이 제게 콤플렉스이자 쓴뿌리가 되었습니다. 모든 안 좋은 상황들이 제가 좋은 대학을 나오지 못해서인 것만 같았습니다. 저보다 공부를 못했던 친구들이 잘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속이 쓰렸고, 그 쓴뿌리는 청년 때 교회에서 셀장 지역장을 하면서 청년들하고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저는 실패를 겪을 때마다 사실 제가 명문대생이나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다는 사탄의 속삭임을 끊임없이 듣고 묵상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에서 제 지능보다 낮고 SKY가 아닌 사람들이 제게 조언을 하거나 토를 다는 것, 명령조로 말하는 것을 견딜 수 없이 힘들어했습니다.

사람들이 제게 조언을 하면 감히 네가 나에게? 내가 실력에 비해서 좋은 대학은 못나왔지만 네까짓것 한테 그런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라는 마음이 끊임없이 올라왔습니다. 그러면서 제 스스로 안 받아도 될 상처들을 스스로 많이 받았습니다. 제게 평화교회는 기쁨이 아닌 상처가 가득한 교회였습니다.

결혼 후 4년 만에 다시 평화교회로 오게 되면서도 청년 때의 제 상처를 들쑤시고 싶지 않아서 지금도 얼굴을 아는 청년들과도 몇 명을 빼놓고는 인사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상처가 제 교만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제 안의 모든 교만과 상처들을 치유 받고 싶었습니다. 이번 치유학교에 입학하면서 4주 동안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상처들은 하나님과 이웃들이 준 것이 아니라 제가 스스로 만들었다는 사실과, 제 안의 교만이 무너지니까 제가 받았다고 생각했던 상처들이 이미 치유되어 있었다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학벌, 취업에 대한 상처를 건드리는 사람과는 거의 절교하다시피 했는데, 주님 없이는 저 혼자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니까 그러한 말들도 상처가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제게 충고하시는 분들의 말도 기쁘게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지금 이 자리에 계실지도 모르는 그 분들을 몇 번이고 마음속에서 정죄하고 죽였던 것을 회개하며 사과하고 싶습니다.

이번의 저는 세상 일류인 사람들과 어울리며 그들과 함께 세상의 리더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마음을 바꾸라고 하셨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몇 개월 전 (문제적남자)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해주셨고, 그 이후로 제 지경을 많이 넓혀주셨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이것도 제 자신의 영광이었겠지만, 지금은 제게 아무런 능력이 없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더욱 감사합니다.

방송출연을 계기로 주님께서 원하시면 저를 낮추실 수도, 높이실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제 상처를 치유하시고 저와 동행하시며 저를 새롭게 사용하시는 주님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저에게 너무나 합당한 하나님말씀이 있어서 읽으며 간증을 마치겠습니다

(사무엘상2)

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8-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도다 (아멘)